계원필경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한시문집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계원필경(桂苑筆耕) 또는 계원필경집(桂苑筆耕集)은 남북국 시대 신라 말의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한시문집으로, 879년에 완성되었다. 최치원은 일찍이 중국 당(唐)으로 유학하여 관리가 되었고 이때 집필한 여러 시문 작품을 신라로 돌아온 뒤인 886년에 책으로 엮어 왕에게 헌상하였다.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개인 문집으로 조선 후기의 안정복 또한 《동사강목》(東史綱目)을 편찬하면서 《계원필경》을 중요한 자료로 사용하였다. 대부분 최치원 자신이 관리로 있으면서 작성한 공식 문서 즉 표(表), 장(狀), 계(啟), 격(檄), 서신(書信) 등의 문장에는 당 말기의 여러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 당 말기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보충해줄 중요한 사료로 꼽힌다.
20권 4책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으며, 표(表)·장(狀)·격(檄)·서(書)·위곡(委曲)·거첩(擧牒)·재사(齋詞)·제문(祭文)·소계장(疏啓狀)·잡서(雜書)·시(詩)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