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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鄒衍 또는 騶衍: 기원전 305~240)은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 기원전 403~221)의 제나라(齊: 기원전 1046~221) 사람이며,[1] 제자백가 중 음양가(陰陽家)의 대표적인 인물이다.[2]
추연은 맹자(孟子: 기원전 372?~289?)보다 조금 뒤의 사람이다.[1] 제나라 땅은 전통적으로 미신적 · 주술적 · 신비적 사상의 경향이 강한 곳이었다.[1] 이곳에서 중국 재래의 오행사상(五行思想)과 음양이원론(陰陽二元論)을 결합하여 음양오행사상을 구축하였다.[1]
추연의 저서라고 하여 《추연(鄒衍)》 49편, 《추자종시(騶子終始)》 56편이 있었다고 하나 현존하지 않는다.[1]
추연의 철학으로 유명한 것은 소위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과 적현신주설(赤縣神洲說)이다.[1]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은 왕조(王朝)는 그 왕조에 부여(附與)된 오행의 덕의 운행논리(運行論理)에 따라서 필연적으로 흥폐가 교체된다고 하는 일종의 신비적 역사철학이다.[1]
진나라(秦)을 수덕(水德)의 왕조(王朝)라 하고, 그 이전의 4 왕조 중 황제(黃帝)의 왕조를 토덕(土德)에, 하나라(夏)를 목덕(木德)에, 은나라(殷)를 금덕(金德)에, 주나라(周)를 화덕(火德)에 배치하여 오행상극의 이론대로 각 왕조는 다음에 나타난 왕조에게 타도될 운명에 있었다고 한다.[1]
그리하여 물(水)은 오행상극의 최후의 것으로서 왕조순환은 수덕(水德)을 갖춘 진나라(秦)에서 그친다고 하여 진나라 왕조의 정통성과 절대성을 주장하였다.[1]
추연(鄒衍)이 말한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은 얼마 안 되어 진나라(秦)가 망하고 한나라(漢) 왕조가 출현하는 현실을 목격하는데, 새로운 한나라 시대의 왕조론에 의하여 권력의 교체를 설명하고 역사의 예언을 하게 된다.[1] 그리하여 추연(鄒衍)에서 출발하였다고 하는 음양과 오행의 조합은 한나라 시대에서 더욱 복잡 · 세밀해져서 자연현상이나 인간사회의 모든 현상, 심지어 정치와 율령의 방식에까지 그 논리가 이용되게 되었다.[1]
적현신주설(赤縣神洲說)은 우주 전체는 81주(洲)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의 9분의 1인 9주를 점거하고 있는 것이 적현신주(赤縣神洲) 또는 간단히 신주(神洲)인데, 이것이 바로 중국이라는 주장이다.[1]
일종의 신비적인 우주철학이다.[1] 9주설(九洲說)은 《서경(書經)》 〈우공편(禹貢篇)〉에 쓰인 것이다.[1] 9(九)는 궁(窮)으로 통한다.[1] 적현신주설은 그 9(九)와 9(九)를 곱하여 우주를 설명하려는 단순한 관념론이다.[1] 그러나 그 말하는 바는 역시 신비적 주설(呪說)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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