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AI tools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책거리는 책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품을 그린 그림이다.[1] '책'은 책(冊)을, '거리'는 대상이나 소재임을 의미한다.[2]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유행하였으며 왕에서 서민까지 전 계층의 사람들이 향유했던 그림의 종류로, 책과 학습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조선의 문화를 보여준다.[3] 책가도(冊架圖),[4] 문방도(文房圖)라고도[5] 한다.[6]
조선은 17세기의 혼란 이후 18세기가 되며 새로운 예술 형태가 발흥하는 등 문화적 전성기를 겪는다.[2] 특히 학구적인 성격이었던 정조가 책거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자, 양반계급은 이 새로운 유형의 회화를 수용하며 같이 향유한다.[3][4] 초기 책거리의 표현기법은 비유하자면 2차원에 3차원을 투영하는 일루저니즘 기법을 통해 그려졌다.[2]
19세기가 되면 책거리는 서민들이 즐기는 민화의 영역으로 확산되어 다산, 장수, 출세 등의 행복을 추구하는 등 보다 표현주의적이고 추상적인 색채를 띄게 되고, 책 무더기 만을 주제로 하는 경우는 줄어든다.[3] 궁정에서 책거리는 의례에도 사용된 반면, 가정에서 민화로 그려진 책거리는 순수한 장식용으로 사용되었다.[4]
정조 통치기에 조선과 청나라간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는데, 이러한 영향을 받아 책거리에도 자명종, 시계, 안경 등의 외래 물품들이 등장한다. 책장도 청나라에서 서구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다보격(多寶格) 양식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발견된다.[3][7] 화풍 역시 서구의 선원근법과 그림자 묘사 기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2]
Seamless Wikipedia browsing. On steroids.
Every time you click a link to Wikipedia, Wiktionary or Wikiquote in your browser's search results, it will show the modern Wikiwand interface.
Wikiwand extension is a five stars, simple, with minimum permission required to keep your browsing private, safe and transpa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