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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기원에 관한 논의는 오래된 주제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인간의 말이 가지는 순간성 때문에 이 주제에 관한 근거가 될만한 자료는 많지 않다. 많은 학자들은 언어의 기원이 문화, 도구사용, 사회구성 등 행동 현대성의 발달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여긴다.
인간의 진화 과정 중에 원시적인 언어 수단 또는 비언어적인 모종의 의사소통 수단으로부터 현재와 같이 말을 통한 고등 의사소통 체계로의 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알 수 있으나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가 논의의 핵심이 된다. 특기할 만한 점은 현존하는 어떤 인간 집단도 말을 통한 체계적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외부적으로는 피진을 쓰는 경우는 있다.) 현존하는 언어들은, 상세한 부분에서 다소 차이를 보임에도, 모두 충분한 어휘와 통사적 구조를 가지고,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호모 사피엔스는 분명히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생득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다른 종도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다른 절멸한 호미니드 종들, 예를 들어 네안데르탈인이 언어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언어의 사용은 호모 사피엔스를 다른 동물과 구별시켜주는 가장 두드러지고 특징적인 자질이다.
언어의 기원에 관한 가설은 다양하다. 다만 어떠한 주제에 대한 관점에 따라 크게 분류하는 방법이 여럿 있는데, 예를 들어 연속설과 불연속설의 대립이 있다. 연속설은 언어의 발생이 점진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데, 인류의 조상이 아주 원시적이고 단순한 초기 형태의 언어를 가졌으며 이것이 언어로 발전한 것이라고 본다. 한편 불연속설은 인류의 진화 중에 언어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불연속설의 대표적 제창자인 노엄 촘스키는 보편문법 가설의 일환으로 약 100,000년 전에 한 인류 개체에게서 돌연변이가 일어나 뇌에 거의 완벽한 형태의 언어기관이 부여되었다고 주장하였다.[1] 그러나 현대의 많은 학자들은 연속설을 지지하며, 대표적으로 스티븐 핑커는 언어기관 또한 뇌의 다른 부분들처럼 자연선택과 함께 점진적으로 발전하였다며 촘스키의 이론에 반하는 주장을 펼쳤다.[2]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의견이 나뉘는데, 특히 언어가 유전적으로 새겨진 선천적인 것이라는 주요한 주장에 대해서, 사회문화적으로 학습되는 후천적인 것이라는 이견도 존재한다.
오래된 언어 기원설의 하나로서는 또한 몸짓이론을 손꼽을 수 있다. 인간이 언어를 구사하기 이전에 얼굴모양, 손발 놀림, 몸짓 등으로 상호간에 의사 소통을 하였을 것이라는 것은 아마 우리가 다른 몇몇 고등동물의 생활을 관찰해 봄으로써 추측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원시적 의사소통 수단에서 인간은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해부학적 조건이 충족 됨에 따라 점차로 언어를 발전시켰을 것이라고 몸짓이론의 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언제 인간이 복합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는지에 관해서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연구방법으로 정확히 규정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는 현대적 언어의 기원을 100,000 ~ 50,000년 전으로 소급시키고 있다. 인간이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해부학적으로 한가지 조건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바, 즉 목의 후강이 내려앉아야 한다. 약 300,000년 전에 인간의 해부학적 목의 구조가 이와 같이 진화되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가정하고 있다. 목의 후강저화가 비록 자음 발성을 가능하게 해 주지만, 그러나 언어의 체계적 구사에는 해부학적 조건 뿐만 아니라 두뇌의 협동이 따라야만 하는 이유로 언어의 기원은 300,000년 전 이후로 많이 거슬러 내려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행동 현대성의 완성 시기를 50,000년에서 150,000년 전으로 추정하는 정설 또한 그 근거가 된다.
유전학적 연구에서, 가문의 과반수가 언어장애를 앓는 KE가계의 구성원들이 Foxp2 유전인자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며 언어학자 미르나 고프닉 등은 특정한 "문법 유전자"의 존재를 가정하기도 한다. 이 이론에 의하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언어 습득은 100,000년 전에 상기의 유전인자의 진화과정에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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