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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다누스자리의 별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아케르나르 또는 에리다누스자리 알파(Achernar, α Eri)는 에리다누스자리에 있는 항성이다. 밝기 등급은 0.42이며 지구로부터 139.44광년 떨여져 있다.
아케르나르의 실시등급(實視等級)은 +0.46으로, 지구에서 144광년 떨어져 있음에도 태양보다 3천 배 이상 밝게 빛나고 있기 때문에 천구(天球)에서 아홉 번째로 밝은 별이기도 하다. 표면온도는 약 17,000 K의 고온이다.
이 별은 태양의 100배가 넘는 맹렬한 속도로 회전하고 있기 때문에 적도의 반지름이 극 반지름보다 50퍼센트나 더 크다. 이는 지금까지 관측된 별들 중 가장 평평한 형태에 가까운 사례이며, 아무리 항성이 빨리 자전해도 극과 적도 반지름 차이는 20 ~ 30퍼센트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이론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유럽 남방 천문대의 관측 결과 아케르나르의 적도면을 따라 항성에서 튀어나온 가스가 띠처럼 둘리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
아케르나르는 변화량은 작지만 매우 규칙적인 광도 변화를 보여주는데 에리다누스자리 람다형 변광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지구의 세차운동(歳差運動) 때문에 기원전 3000년경에는 이 별이 남극성이었다.
이 별의 적위(赤緯)는 -57°14'에 있어,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남반구에서는 청백색으로 밝게 빛나며, 근처에 소마젤란은하가 있다.
아케르나르라는 이름은 '강의 끝'이라는 의미의 아랍어인 آخر النهر (Ākhir an-nahr)에서 유래했는데, 에리다누스자리의 맨 끝에 이 별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강의 끝은 아카마였고, 따라서 아카마의 어원도 아케르나르와 동일하다. 과거에는 지평선에 가장 가까운 별이 아카마였으나, 사람들이 보다 낮은 위도로 탐험을 하면서 아카마 아래로도 계속 별들이 이어져 있으며 그 끝이 아케르나르임을 알게 되었다.
아케르나르는 기원전 3400년경에 천구남극에서 불과 7.5도 떨어져 있었고 기원전 1500년에도 적위는 -72°로 북위 18도 이하인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했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별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서기 100년경의 적위는 -67°였고 알렉산드리아에서 관측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프톨레마이오스도 이 별에 대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서기 1600년이 되어서야 아케르나르는 알렉산드리아에서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
아케르나르를 에리다누스자리의 일부로 기록한 최초의 성도는 요한 바이어의 우라노메트리아이다. 당시 바이어는 이 별을 관측할 수 없었고 네덜란드 향해사들을 통해 이 별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한다.
아케르나르의 적위는 현재 세차운동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서기 8000년에서 11000년 사이에 최대가 된다. 이 때 독일 북부 및 영국 남부에서 관측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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