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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 갑옷(chain mail, chain-mail, mail, maille) 또는 쇄자갑(鎖子甲)은 철사를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엮은 갑옷이다. 鎖는 "쇠사슬 쇄"자로 쇄자갑은 chain mail을 한자로 번역한 단어이다.
여기서 "mail"이란 단어는 "쇠사슬 갑옷, (거북·새우 등의) 갑각(甲殼), 등딱지, 딱딱한 껍질"[1]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쇄자갑은 루마니아의 켈트 유적지에서 발굴된 것이다.[2] 쇄자갑의 발명자는 켈트인들로 생각되나,[3] 기원전 4세기 이전 에트루리아에서도 비슷한 갑옷이 만들어진 예가 있다.[4][5][6] 쇄자갑은 그보다 앞서 발명된 어린갑의 영향을 받았으며,[7][8] 이후 북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인도, 티베트, 한국, 일본까지 전파되었다.
전세계에서 2세기부터 암흑시대까지 두루 사용되었으며, 중국에서는 자체적인 쇄자갑을 개발하지 않았다. 일본은 자체적으로 쇄자갑을 개발하였다.[9]
유럽서 판금갑이 발달하면서 판으로 덮기 어려운 부분을 보호하기 위하여 쇄자갑을 일부 사용하였다.[10]
동양에는 서역에서 유래되어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자체 제작하였고 조선 초기에도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다. 쇄자갑 안쪽에는 사슴가죽이나 노루가죽으로 만든 피삼(皮衫)을 입었는데 갑옷 위에는 별다른 옷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갑옷은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과 노력이 상당하여 조선 후기로 올수록 제작량이 감소했다. 현재 덕수궁과 육군박물관에 한 점씩 소장되어 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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