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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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손(偰遜, 미상 ~ 1360년)은 원나라에서 고려로 귀화한 문신이다. 처음의 이름은 백료손(百遼遜)이다. 경주 설씨(慶州 偰氏)의 시조이기도 하다.
본래 위구르(回鶻) 사람으로 조상 대대로 설련하(偰輦河: 현재의 셀렝가강)에 살았으므로 설(偰)로 성씨를 삼았다.[1] 고조할아버지 율른 테뮈르(Yulïn temür[2], 嶽璘帖穆爾)는 칭기즈 칸의 정복전쟁을 도우면서 많은 전공을 세웠고, 여러 관직을 지냈으며, 죽은 뒤에는 선력보덕공신(宣力保德功臣)으로 추증되었다.[3] 그의 아들인 카라 부카(Qara buqa, 合剌普華)는 학문과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4] 또한 합랄보화의 아들이었던 설문질(偰文質)은 열 살 때 자신의 살을 베서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도 하였다.[5] 그리고 설손의 아버지 설철독(偰哲篤)은 이부상서(吏部尚書),[6] 회남행성좌승(淮南行省左丞)[7], 강서행성우승(江西行省右丞)[4] 등을 지냈으며, 《요사》(遼史)의 제조관이었다.[8]
1345년(원 순제 13년; 고려 충목왕 원년)에 진사시(進士試)에 급제해[9] 한림응봉문자(翰林應奉文字)·선정원단사관(宣政院斷事官)을 지내고 단본당(端本堂) 정자(正字)로 선발되어 황태자(皇太子)에게 경전(經典)을 가르쳤다.[1] 그러나 승상 카마(哈麻)[10]와 마찰이 있었기 때문에[1] 단주(單州: 현 중국 산둥성 산현) 수령으로 나갔다가 부친상을 당하자 대령(大寧)에서 우거했다.[1][9]
홍건적이 대령을 침범하자 1358년(공민왕 7년)에 병란을 피하여 고려로 왔다. 공민왕이 원나라에 있을 때 황태자를 단본당(端本堂)에서 시종하면서 설손과 구면이 있었으므로 그를 크게 후대했다.[9] 공민왕은 그에게 집을 하사하고 고창백(高昌伯)으로 봉했다가[11] 부원후(富原侯)로 다시 봉하고 부원(富原: 현재의 서울특별시 용산구·마포구)의 농토를 하사했다. 1360년(공민왕 9년)에 사망했다.[1]
- 《근사재일고》가 있다고 기록에 전하나,[1] 현재는 유실되었으며, 시 몇 편과 산문 한 편이 《동문선》에 전한다.
- 《고려사》 권112, 〈열전〉25, 설손
- 《원사》, 《신원사》, 《요사》
- 《고려사》
- 《목은문고》
- 《태종실록》, 《세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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