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비둘기과를 이루는 308종의 새들의 총칭이다. 흔히 "비둘기"라고 부르는 도시 비둘기는 바위비둘기의 아종인 집비둘기이다. 바위비둘기의 품종 개량으로 공작비둘기, 흰비둘기 등의 품종이 있다. 새끼의 입을 벌려 토해낸 먹이를 먹이는 것으로 새끼를 기른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며, 서양에서 흰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한다.
어원
비둘기의 ‘둘(ㄱ)’이 닭과 어원을 같이 한다는 설이 있고 '비'가 비오리의 '비'와 어원이 같다는 설도 있다.[1] '비둘기'는 《월인석보》와 《훈몽자회》 등에 ‘비두리’로, 신증유합에 ‘비둘기’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여러 표기가 혼용되다 ‘비둘기’만 남게 되었다. 고려 때의 문헌 중에서는 《계림유사》(12세기)에 “鴿曰弼陀里”라는 기록이 있는데, 당시 발음은 *pitari 또는 *pitüri로 재구된다. 한편 시용향악보에 한글로 기록된 고려 가요인 〈유구곡〉에는 ‘비두로기’라는 표현이 있다.
외형
모든 기후대에 서식하는 308종의 비둘기 중 각각 비둘기들은 외형적으로 유사하지만, 비생물적 요인과 에너지 소모량, 체온, 호흡 수에 따른 영향이 그에 맞는 규칙성을 띄며 종에 따라 몸무게가 적게는 30g에서 많게는 1.5kg까지 차이가 난다.[2] 가장 작은 비둘기는 몸 길이 20~22cm에 24~48g의 참새나 벌새 정도의 크기를 가진 박설구(Geopelia cuneata)가 있고 가장 큰 것은 왕관비둘기(Goura victoria)로 70-80cm에 2~3kg의 갈매기보다도 큰 크기를 갖고 있다. 비둘기의 몸은 대체로 타원형을 띄며 작은 머리에 가늘고 약간 긴 목을 가지고 있다. 날개는 폭이 넓으며 끝은 휘어져 있다. 10개에서 15개 정도의 깃털(tertial)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종은 외깃털(diastataxic)이나 일부는 겹깃털(eutaxic)을 가지고 있다. 뻣뻣한 날개깃은 비둘기가 도약할 때 크고 독특한 소리(clapping)를 낸다. 도움닫기 없이 바로 날 수 있는 새지만 날개짓만으로 솟아오를 순 없다. 때문에 비둘기가 비행할 때에는 날개의 힘을 빌리지 않고 활공비행을 한다. 꼬리는 길고 넓으며 네모 꼴에 끝은 살짝 휘어져 있다. 비둘기의 꼬리깃은 종류에 따라 12cm에서 큰 것은 18cm 정도 된다. 대개 다 큰 비둘기가 새끼 비둘기보다 날개깃이 기나 프틸리노푸스속은 새끼가 다 큰 비둘기보다 더 긴 날개깃을 가지고 있다. 과일이나 식물의 열매를 먹는 일부 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짧고 약한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끝이 더 길고 단단한데 휘어져 있기도 하다. 비둘기의 콧구멍은 부리에 난 콧잔등(operculum) 사이로 비스듬히 위치해 있다.[3]
생태
5개까지의 알을 낳는 경우도 있으나 비둘기는 종류에 따라 1개에서 2개 정도의 알을 낳는 게 일반적인데, 2개의 알을 낳는 것이 가장 생존율이 높으며 많은 비둘기가 가장 생존률이 높은 2개의 알을 낳도록 진화했다.[4] 소낭에서 분비되는 비둘기 우유(en:Crop milk, 크롭 밀크 혹은 피존 밀크)를 먹여서 새끼를 기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모든 비둘기의 몸에서 비둘기 우유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비둘기 우유는 바위비둘기 종류에게서만 분비되고 이는 바위비둘기의 연중번식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5] 알을 품을 때에는 암수가 번갈아 품으며 이때 암컷은 낮에, 수컷은 밤에 알을 품는다.[6]
비둘기와 도시공해
비둘기 중 도시로 이주 및 정착한 개체는 도시공해의 새로운 원인이 되었다. 산성이 강한 비둘기의 배설물이 도시의 건축물과 동상 등을 부식시키고, 진균류 등을 옮겨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몇몇 도시들은 비둘기 공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도 한다. 비둘기도 생명이므로 죽이지는 못하고, 개체수가 과도하게 늘어나 비둘기와 사람 모두가 불편을 겪으므로 번식을 통제하는 대책을 사용하는데, 대책의 예로는 2009년 6월부터 서울특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비둘기 알 수거(번식 통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지침이 있다.[7]
대한민국의 방생
1988년 서울 올림픽,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평화의 비둘기 날리기, 다음 대통령 취임식 이후 "우리 조상의 애국가의 의미와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롭지 않냐? 비둘기는 자유로운 애국의 땅을 망치는구나!"라는 대통령 취임식 참가자의 부정적인 여론과 여러 문제로 폐지) 때 비둘기를 대량 방생하여 현재 비둘기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이 되었다.
질병
근현대에 와서 비둘기는 공해와 주어 먹는 음식물 쓰레기에 의해 병균(칸디다증, 살모넬라, 성 루이스 뇌염, 크립토코코우시스증 등)을 옮기는 유해한 조류가 되었다.
문화
창세기의 홍수 이야기에서는 하나님이 인간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대홍수를 내린 이후에 가족들과 함께 노아의 방주로 피신한 노아가 땅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배에서 비둘기를 내보냈고 비둘기는 올리브 가지를 물어와서 땅이 있음을 알려줬다. 마태 복음서과 누가 복음서에 따르면 그리스도가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동안 성령이 비둘기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하여[8][9] 그리스도교에서는 성령과 평화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비둘기를 써 왔다.[10]
계통도
비둘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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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같이 보기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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