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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國家情報院 企劃調停室長)은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소속 직위로 기획조정실장은 차관급 상당의 별정직공무원으로 보한다.[1] 간혹 차관보급 또는 관리관급으로 보할 때도 있다. 원장 및 차장 3인과 함께 언론에 공개할 수 있는 직위 중 하나이다.[2] 창설 초기의 기획조정관 때부터 겸직 금지 규정이 있었으나 중앙정보부와 국가안전기획부의 기조실장 중에는 종종 운영차장보 직을 겸직하기도 했다.
중앙정보부와 안기부, 국정원의 기획조정실은 기획과 부서별 조정, 예산 등을 담당한다. 또한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국을 예하에 두기도 한다. 제4공화국과 제5공화국 당시의 중앙정보부 기획조정실장과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은 차관급이었다. 기획조정관실, 기획조정실, 분석연구실, 정책연구실 등 다양한 부서로 운영되다가 기획조정실로 통합되었다. 중앙정보부 창립 초기에는 기획통제관, 기획조정관 등으로 여러번 명칭이 변경되다가 1964년 무렵 기획조정실장으로 정착되었다. 1993년 6월 기획조정국장으로 개편되었다가 다시 1997년 기획조정실장으로 변경되었다.
2003년 3월 11일 당시 국가정보원 ㅈ기획조정실장과 ㄱ총무국장이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특별시 서초구 내곡동 소재의 국가정보원 청사를 같이 빠져나갔는데 웬일인지 ㄱ총무국장이 벌겋게 술에 취해 들어왔다고 한다.[14] 그런데 전라북도 출신의 총무국장과 강원도 고성군 출신의 기획조정실장 간의 갈등 끝에 총무국장이 기획조정실장의 출입을 막는 사태가 벌어졌다.
ㄱ국장은 대뜸 청사 경비를 책임지고 있던 ㄱ방호과장에게 “기획조정실장 절대 들여보내지 마라. 출입 통제하라”고 말한 뒤 차를 타고 사무실로 곧장 들어가버렸다.[14] 총무국장은 국가정보원 안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조정실장의 바로 아래 직급인데, ㅈ기획조정실장은 강원도 고성 출신, ㄱ총무국장은 전라북도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14] 한참 뒤 저녁이 다 되어 술이 깬 총무국장은 다시 방호과장에게 기획조정실장이 돌아왔는지 여부를 물었다고 한다. 사정을 알아 보니 사태를 전해 들은 기획조정실장이 방호과장 눈을 피해 기획조정실장 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을 타고 청사로 들어왔다고 한다.[14] 고위 간부들이 근무시간 중에 음주를 하고 서로 암투를 벌인 것은 순식간에 외부로 유출되어 화제꺼리가 되었다. 이같은 소문은 국가정보원 직원들 사이에도 퍼져나가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고 한다.[14]
2008년 9월 6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김주성 기획조정실장을 통해 국가정보원에 대한 친정체제를 강화하면서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김회선 제2차장(국내 담당)과 ‘이상득 사람’으로 분류되는 김주성(61) 기획조정실장 사이에 불화 또는 갈등설이 새어나오고 있다.[15]
국가정보원 내부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 실장은 김 원장의 판공비 집행 내역을 놓고 불화를 빚고 있다고 한다. 김 실장이 집행 내역을 파고들자 김 원장이 이를 월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3월 초 김 실장이 임명된 뒤 코오롱그룹 근무 시절의 비위사실을 내사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두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16]
김 실장은 또 3월 초 공석이 된 강원지부장 자리를 놓고는 김회선 제2차장과도 ‘한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 계선상 지휘권자인 제2차장이 한 사람을 천거했는데, 김 실장은 김 실장대로 후보자를 찍었고, 이 때문에 김 차장은 물론 김성호 원장도 불쾌해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결국 원장 비서실장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국가정보원 내부 인사는 “원장과 기조실장 불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며 “강원지부장 건처럼 인사는 물론 예산 편성과 집행에 칼자루를 쥔 기획조정실장의 권한도 막강해, 원장을 우습게 알기 시작하면 사사건건 부닥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9월 4일 단행된 1급 이상 고위직 인사를 놓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상득-김주성 라인이 인사 전횡을 하는 바람에 티케이(대구·경북) 인사들이 득세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올라갈 만한 사람이 올라갔고, 책임질 만한 사람이 물러난 것”(국가정보원 내부 인사)이라는 인사평도 나오지만, 참여정부에서 ‘잘나가던’ 피케이(부산·경남)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서 밀려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또다른 국가정보원 간부는 “지역 편중 인사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고, 이번 인사를 통해 서서히 티케이로 (중심이) 옮겨가는 조짐이 나타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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