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
남극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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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南極海, 영어: Southern Ocean 또는 Antarctic Ocean)은 남극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이다. 영어로 된 정식 명칭은 남대양(南大洋, Southern Ocean)이며, 남빙양(南氷洋)이라고도 한다.
남극해 Southern Ocean | |
좌표 | 남위 70° 서경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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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대양 |
| |
평균수심 | 4 ~ 5,000 m |
최대수심 | 7,236 m |
| |
최고수온 | 10 °C |
최저수온 | −2 °C |
다른 대양과 달리 육지로 둘러싸여 있지 않아 지리적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나, 남위 60도 인근을 따라 도는 남극 환류를 경계로 하여 생태계가 북쪽의 바다와 크게 다른 특징이 있다. 국제수로기구에서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여 2000년, 당시 68개국의 가맹국 중 28개국이 투표에 참가, 27개국의 찬성을 얻어 남위 65°00′ 남쪽의 바다를 남극해로 지정했다. 명칭에 대하여는 28개국 중 18개국이 남대양(Southern Ocean)에 투표하여 10개국이 지지한 기존의 통칭인 남극해(Antartic Ocean)를 제치고 정식 명칭으로 선정되었다.
대양과 바다의 경계와 명칭은 1919년 7월 24일 국제수로국 (IHB, 국제수로기구의 전신) 제1회 국제 총회가 소집됨에 따라 범국가적으로 공인되었다. 이후 1928년 국제수로기구가 <대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기준집의 초판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라 남극해의 경계는 기존의 것보다 좀더 남하하게 되었다. 1953년부터는 공식 발간을 하지 않고 지역 수로국마다 나름의 경계를 설정하도록 했다.
이후 2000년 기준집 개정 당시 국제수로기구는 남극해의 경계를 남위 60도로 정했으나, 동해의 표기 문제와 같은 다른 규정들이 합의를 보지 못하고 교착됨에 따라, 개정판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다만 2002년 초안에서 이때의 정의가 다시금 부활하였고, 국제수로기구의 일부 내부문건이나 미국의 중앙정보국[1], 미리엄-웹스터 사전[주 1][2] 등의 외부 기관에서 이 기준을 사용하게 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남극해의 경계를 오스트레일리아 바로 남쪽에 있도록 규정한다.[3][4] 2021년 6월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에서 미국 지리학회의 경우 남극해를 별개의 대양으로 인정했다.[5][6] 이전까지는 남극해를 별개의 대양 대신[7] 문서와 지도상에서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이 남극 대륙까지 닿는 것으로 간주해왔다.[8][주 2] 헤마 지도나 지오노바 등의 지도 출판 업체에서는 남극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10][11]
남극이 발견되기 전 '남대양'이라는 명칭은 태평양 내지는 남태평양에 붙여지던 것으로,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가 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태평양을 발견할 당시 붙였던 이름이었다.[12] 이 당시에는 드물지만 '남해' (South Seas)라는 명칭도 쓰였다. 1745년에 제정된 영국 의회법에서는 "아메리카의 서대양과 남대양 (The Western and Southern Ocean)"으로 향하는 북서항로를 찾는 이에게 포상을 해주도록 규정하기도 했다.[13]
이 당시에는 미지의 남극 대륙을 둘러싼 해역의 이름을 지금과 같은 '남대양' (Southern Ocean)으로 붙이고, 그 경계는 다양한 기준으로 그었다. 제임스 쿡은 두번째 항해를 저술하면서 뉴칼레도니아가 그 경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14] 1795년 피콕이 집필한 《지리사전》 (Geographical Dictionary)에서는 남극해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남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15] 1796년 존 페인은 남극해의 북부 경계 기준선을 남위 40도로,[16] 1827년 《에딘버러 가제티어》는 남위 50도로 잡았다.[17] 1835년 《패밀리 매거진》에서는 '대남대양' (Great Southern Ocean)이라는 명칭을 쓰고, 이 대양이 남극권을 따라 다시 '남대양'과 '남극해' (Antarctick Ocean)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또 남대양의 북쪽 경계가 혼곶과 희망봉, 반디멘스랜드, 뉴질랜드 남부와 만난다고 보았다.[18]
영국의 1834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법에서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의 남쪽 경계를 이루는 해역을 '남대양' (Southern Ocean)으로 규정한다고 되어 있다. 1881년 빅토리아 식민지 의회법에서는 베언즈데일의 경계를 "뉴사우스웨일스의 경계를 따라 남대양까지"로 규정하였다.[19]
1928년 《대양과 바다의 경계》 초판에서 남극해의 경계는 육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남쪽으로는 남극 대륙의 해안선을, 북쪽으로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브로턴 섬을 경계점으로 한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남아메리카의 기준점은 혼곶으로 삼았으며, 거기서 동쪽으로 나아가서 아프리카 대륙에는 아굴라스 곶을 기준점으로, 그보다 더 동쪽으로 가면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루윈 곶을 기준점으로 했다. 이후 오스트레일리아 해안선을 따라 동쪽으로 나아가다 빅토리아주 오트웨이 곶에 닿은 뒤, 배스 해협을 가로질러 남쪽의 킹 섬 위컴 곶에 닿은 뒤로는 킹 섬의 서쪽 해안을 따라가다 남쪽으로 배스 해협의 나머지 해역을 가로지른 다음 태즈메이니아주 그림 곶에 닿았다. 그런 뒤에는 태즈메이니아 서쪽 해안선을 따라간 뒤 사우스이스트 곶에 닿으면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뉴질랜드의 브로턴 섬에 닿고, 다시 거기서 남아메리카의 혼곶으로 돌아오는 경계선이었다.[20]
1937년 국제수로기구의 《대양과 바다의 경계》 개정판에서 남극해의 북쪽 경계선이 다시 바뀌었다. 이전의 기준과 비교했을 때 육지와 닿는 비중이 많이 줄어든 경계선이었다.
개정판에서 남극해는 두 개의 권역을 기준으로 하였다. 우선 아프리카 아굴라스곶(동경 20도)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 루윈곶(동경 115도) 사이에서는 남극 대륙에서 북쪽으로 남위 40도까지 올라갔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섬(동경 165~66도)에서 남아메리카의 혼곶(서경 67도)까지는 남위 55도까지 올라갔다.[21] 이 두 권역 사이의 해역은 양 기준점을 사선으로 연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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