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체제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55년 체제는 일본에서 1955년 이후 여당인 자유민주당과 야당인 일본사회당의 양대 정당 구조가 형성된 체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1993년에 자민당 내각이 붕괴되고, 이후 사회당이 쇠퇴하면서 끝났다고 평가받는다. 정치학자 마스미 준노스케가 1964년에 발표한 논문 〈1955년의 정치체제〉(《사상》(思想) 1964년 4월호)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무산정당이 합법화 되면서 일본사회당이나 일본공산당 등이 성립하는 한편, 보수정당도 난립하게 되었다. 일본사회당은 1951년에 대일강화조약과 미일안전보장조약, 일명 안보에 대한 태도가 다른 좌파와 우파가 나뉘게 되면서 확장에 매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사회당의 분열은 보수정권의 역코스나 개헌 논의에 대항하기 위해 호헌과 반안보라는 깃발 아래 1955년에 다시 합치게 되면서, 세력 확장에 힘을 기울였던 좌파와 우파를 합친 세력은 일본의 최대 정당으로 부상하였다. 개헌·보수·안보수호를 내건 자유민주당과, 호헌·혁신·안보철폐를 내세운 일본사회당의 양대 정당이 출범하면서 일명 55년 체제가 탄생했다. 1955년에 성립한 체제이므로 이후에 55년 체제라고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