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비디오 게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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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의 역사에서 2세대 비디오 게임기(second generation of video game consoles)는 1976년부터 1982년까지 존재했던 컴퓨터 게임을 포함한 비디오 게임, 비디오 게임기 및 휴대용 게임기를 가리킨다. 2세대에 존재한 대표적인 게임기로 페어차일드 채널 F, 아타리 2600, 인텔리비전, 마그나복스 오디세이 2와 콜레코비전이 있다.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의 황금기에 부분적으로 시발점을 뒀으며 기간을 상당수 공유한다.
1976년 11월, 페어차일드 채널 F의 출시와 함께 2세대의 시대가 시작됐다. 이후 1977년 아타리 2600, 1978년 마그나복스 오디세이 2, 1980년 인텔리비전, 그리고 1982년에 이머슨 아카디아 2001, 콜레코비전, 아타리 5200와 벡트렉스가 발매됐다. 세대 말 무렵에는 15종 이상의 게임기들이 시장에 존재했다. 당시 세대에서 비디오 게임의 인기와 혁신이 치솟으면서 동시대 아케이드 게임 상당수가 2세대 게임기에 이식됐다. 1980년 아타리가 아타리 2600로 이식한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기록적인 상업적 성공을 거둬 역사상 최초의 가정용 킬러 애플리케이션로 거론된다. 콜레코 또한 1982년 8월에 닌텐도의 《동키콩》을 이식해 발매했다.
1세대 게임기 시대에서 지배적이었던 전용 게임 콘솔은 이 시대에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1세대 게임기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에서 제한적으로 선보였던 카트리지 형태 인쇄 회로 기판 게임들이 2세대에 이르러 발전했다. 페어차일드 채널 F는 롬 카트리지에 게임을 담아 별도판매했으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한 게임기에 삽입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형태가 산업의 표준으로 정착했다. RCA 스튜디오 II처럼 2세대 게임기들 중에도 부분 카트리지 기능 외에 전용 게임을 부착한 경우들도 혼재했다. 아타리 2600의 발매를 기점으로 게임 카트리지에 대한 인기가 폭증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대다수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들이 카트리지를 사용했으며, 1990년대 중반에서야 광 디스크 매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 외에 해상도, 컬러그래픽, 오디오,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발달 및 연구가 이 시대에서 대폭 이뤄졌다. 또한 1979년에 장난감 기업 밀튼 브래들리가 원시적인 휴대용 게임기 마이크로비전을 발매하는 사건도 있었다.
1979년, 전 아타리 프로그래머들이 퇴사해 이후 거대기업으로 발전하는 액티비전을 설립했으며, 이는 역사상 최초의 서드파티 비디오 게임 개발사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1982년 무렵, 장난감 소매상에 콘솔의 과대공급, 과도한 게임 출시, 신규 서드파티 개발사가 발매하는 저품질 게임들로 인해 가판대 수요량 이상으로 게임이 즐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게임 및 콘솔의 과포화와 게임 시장에 대한 지식미달이 겹치면서 1983년 비디오 게임 위기로 이어졌다. 1982년 12월부터 1984년 말까지 진행된 경기후퇴는 북미의 비디오 게임 시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아타리 2600 생산이 중단된 1992년 1월 1일이 2세대 게임기 시대가 종료한 시점으로 간주된다. 이후 3세대 비디오 게임기 시대는 시장이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