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선거법 개정
영국의 선거법 개정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1832년 국민대표법(Representation of the People Act 1832) 또는 1832년 선거법 개정(Reform Act 1832)은 잉글랜드 웨일스의 선거 제도를 개혁한 영국의 의회법이다.
당시 영국에서는 자치구별 유권자 수의 차이가 매우 컸다. 또한 제11대 노퍽 공작 찰스 하워드가 제11선거구를 장악하고 있듯이 하나의 선거구에서 특정 세력의 후원을 받아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다. 토지 소유자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거나 취사가 가능한 스토브를 소유한 가정의 세대주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는 등 지역별로 선거 제도도 각양각색이었다. 국민대표법 서문에서 '오래도록 만연하고 있는 서민원 구성원의 선출 방식을 바로잡는다'고 언급했듯이 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였다.
기득권층은 오랫동안 개혁의 목소리를 외면했지만 더 이상 이를 막을 수 없게 되자 제2대 그레이 백작 찰스 그레이가 이끄는 휘그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오랫동안 정권을 담당하고 있다가 야당이 되었던 토리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론을 등에 업고 통과시켰다. 이를 계기로 유권자 수가 지나치게 적거나 특정 후원자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부패 선거구를 상당수 폐지할 수 있었고 산업 혁명의 과정에서 성장한 신흥 도시에 많은 의석이 할당되었다. 한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성인 남성의 20%가 유권자가 될 수 있었다.
이후 같은 해에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법률안이 통과되어 마찬가지로 유권자 수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