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湖沼)는 호수(湖水)와 늪(沼)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육지에 둘러싸인 채 바다로 직접 연결되지 않은 물의 덩어리이다. 호소 중 비교적 큰 것을 호수, 작은 것을 연못이라 하기도 하는데 이에 있어 명확한 정의는 없다.
어떠한 요인으로 육지 내부에 움푹 팬 땅이 형성되고, 거기에 물이 참으로써 호소가 형성된다. 요인으로서 이하와 같은 예를 들 수 있는데, 복수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형성한 것이나 형성요인이 불분명한 호소도 있다. 육수학자 에블린 허친슨은 호소의 형성요인을 지각변동(구조호), 화산활동(화산호), 빙하활동(빙하호), 그외의 네 가지로 분류했다.
일본에서는 육수학자 요시무라 신키치가 요인을 침식분지, 언색분지, 폭렬분지, 구조분지로 분류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육수학자 다나카 마사아키는 침식작용(수식호, 빙식호, 용식호), 폐색호(화산, 빙하, 하천, 산사태 등), 화구호, 구조호(습곡호, 단층호, 칼데라호)로 분류하였다.
지각변동
단층
지층의 일부가 분단되어 상하로 어긋나면 높낮이 차이가 생기고 움푹 팬 땅이 형성된다. 단일 단층에 의해 형성되는 경우(예: 앨버트 호)와 다수의 단층에 의해 형성되는 경우(예: 바이칼호, 탕가니카호, 사해, 비와호)가 있다. 지각이 좌우로 어긋나는 단층에서도 단층선이 곡선 모양인 경우에는 어긋나는 점에 따라 움푹 팬 땅이 형성되기도 한다(예: 네스호, 스와호). 이들을 단층호(断層湖)라고 부른다.
융기나 침강
해저가 융기해 육지가 되었을 때 바다가 분단되어 호소로 남은 것이 있다(예: 카스피해). 한편, 육상에서도 하류로 유출된 물이 지각의 침강과 융기에 따라 갈 곳을 잃고 호소가 되기도 한다(예: 빅토리아호, 티티카카호).
화산활동
화산 화구
화산 폭발에 의해 지표의 토사가 날아가 버리면 움푹 팬 땅이 형성된다. 산 정상 화구에 형성되는 것(예: 오오나미 못)과 수증기 폭발에 의해 형성되는 것(예: 니오스호)가 있다. 이런 것들을 화구호(火口湖)라고 부른다. 대체로 호수의 수질은 강산성인 것이 많다.
칼데라
화산 분화에 의해 지하의 마그마가 분출되고, 남은 동공이 무너져 내려 움푹 팬 땅이 형성된 것(예: 토바호, 굿샤로호, 마슈호)이다. 칼데라호라고 부른다.
화산 분출물에 의한 차단
용암과 화산재 등이 계곡의 일부를 메워서 하천을 가로막으면 호소가 형성된다(예: 주젠지호, 아칸호, 우지 5호, 히바라 호, 다이쇼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