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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신경학자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한스 베르거(독일어: Hans Berger, 1873년 5월 21일 ~ 1941년 6월 1일)는 독일의 신경정신과학자이다. 뇌의 전기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식의 하나인 뇌전도(EEG) 기법을 1924년에 발명했다. 또한 뇌파의 일종인 알파파(alpha wave)를 발견하기도 했다.[1][2] 이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알파파는 베르거파로도 불린다.[3]
1873년 독일 작센코부르크고타 공국의 노이제스(독일어: Neuses, 현 코부르크)에서 태어났고, 1892년 아비투어를 받은 뒤 예나 대학교의 수학과에 입학했다. 예나 대학에서 한 학기를 마친 뒤 학업을 그만두고 기병대에 입대하였는데, 훈련을 받던 중 타고 있던 말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는 바람에 떨어져 말이 끌던 야포 앞으로 떨어진다. 다행히 동료가 말을 정지시켜 경미한 부상을 입는 것으로 끝난다.[4] 이때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그의 여동생이 자신의 오빠가 위험에 처했다는 느낌을 받고 급히 전보를 보냈다고 한다. 1940년의 회고에 의하면,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텔레파시가 정말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어 전공을 의학으로 변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5]
1897년 의대를 졸업하여 학위를 획득한 베르거는 예나 대학 병원의 정신과 및 신경과 과장인 오토 루드비히 빈스뱅거의 조수가 된다. 1906년에는 대학에서 강연을 시작하여 교수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1912년에는 선임외과의가 되어 1919년 마침내 스승 빈스뱅거의 자리를 맡는다.[6]
이후 베르거는 뇌를 연구하다가 1924년 뇌에서 일정한 전기 신호가 나타남을 발견한다.[7] 이를 실험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베르거는 아들의 뇌에 전극을 부착하여 신호를 측정하고, 1929년 뇌의 전기신호를 측정한다.[8] 이 발견은 당대 독일 학계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는데,[9] 1934년 영국의 전기생리학자 에드거 에이드리언이 베르거의 발견에 동조함에 따라 1937년에는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다.[10] 그 후로 뇌파 측정은 뇌전증 등을 진단하는 도구로 주목받는다.[11]
하지만 1938년 심리학과 명예교수에 임명됨에 따라 연구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되는데, 그가 나치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강제로 은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증언이 있다.[12][13] 그러나 2005년 독일의 언론인이 베르거가 후임자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고 선출위원회에 자발적으로 들어갔고, 그 후임자가 나치에 의해 강제적으로 해임되었다는 사실을 발굴하여 반론이 제기되었다.[14] 또한 베르거가 반유대주의적 사상을 갖고 있었으며 슈츠슈타펠에 초청받아 1941년에 연구한 사실도 발굴되었다.[15][16]
베르거는 1941년 6월 1일, 우울증과 피부병으로 고통받던 중 목을 매어 자살한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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