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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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觸, 접촉, 3사화합 · 분별 · 변이, 산스크리트어: sparśa, 팔리어: phassa, 영어: contact)은 초기불교의 12연기설(十二緣起說)의 6번째 지분이며,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에서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대지법(大地法: 10가지) 가운데 하나이며,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 중 변행심소(遍行心所: 5가지) 가운데 하나이다.[1][2] 촉이라고 번역되는 산스크리트어 스파르사(sparśa) 또는 팔리어 파싸(phassa)의 다른 역어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인본욕생경》에서는 촉을 갱(更)이라 하고 있고, 《수행본기경》과 《증일아함경》 《중아함경》에서는 갱락(更樂)이라 하고 있다.
sparśa의 번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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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촉, 접촉 (로마자: chok) |
영어 | contact, contacting awareness, rapport, sense impression, touch, etc. |
산스크리트어 | sparśa, sparsha |
팔리어 | phassa |
중국어 | 觸 or 触 |
일본어 | soku |
티베트어 | རེག་པ་ (Wylie: reg pa; THL: rekpa) |
베트남어 | xúc |
불교 용어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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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의 12연기설에 따르면, 촉(觸)은 5번째 지분인 6입(六入: 감관, 즉 根, 즉 六根)과 4번째 지분인 명색(名色: 정신과 물질, 모든 정신적 · 물질적 사물, 즉 대상, 즉 境, 즉 무위법을 제외한 六境)과 3번째 지분인 식(識: 마음, 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3가지가 접촉하는 것이다.[3]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촉(觸)은 3화(三和) 즉 3사화합(三事和合)에서 생겨나는, 즉 근(根) · 경(境) · 식(識)의 화합에서 생겨나는, 즉 감관[根]과 대상[境]과 마음[識: 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3가지가 화합하여 생겨나는 마음작용(심소법)으로, 촉(觸)의 마음작용이 발생함으로써 비로소 마음은 대상을 접촉하게 된다.[4][5][6][7][8][9][10] 촉(觸)이 성립됨과 동시에 다른 마음작용인 수(受, 지각) · 상(想, 표상) · 사(思, 의지)가 생겨난다.[11][12][13][14]
《품류족론》 제2권에 따르면, 촉(觸)은 촉(觸: 3사화합) · 등촉(等觸: 평등한 3사화합) · 촉성(觸性: 3사화합의 성질) · 등촉성(等觸性: 평등한 3사화합의 성질) · 이촉(已觸: 과거의 3사화합) · 촉류(觸類: 3사화합의 등류)를 통칭한다.[15][16] 한편, 엄격히 말하자면, 설일체유부와 유식유가행파의 교학인 3화생촉설에 따르면, 3사화합(三事和合)과 촉(觸)은 서로 별개의 법이다. 이러한 사항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설명상의 편의를 위해 일반적으로 종종 촉(觸)을 3사화합 또는 3화합(三和合)이라고 한다.
촉(觸)이 대지법 또는 변행심소에 속한다는 것은 촉(觸)이 없으면 인식대상에 대한 경험이 불완전해지거나 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촉(觸)이 없으면 인식대상을 지각[受]하거나 표상[想]하거나 인식대상에 대해 욕구[思]나 의지[思]를 가지는 등의 인식작용을 위한 기반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그 인식대상에 대한 경험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그 인식대상에 대한 경험적 지식을 얻을 수 없게 된다.[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