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껍질화석
광물화된 화석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작은껍질동물군(small shelly fauna), 작은껍질화석(small shelly fossils), 혹은 초기골격화석(early skeletal fossils)[1] 은 광물화된 화석으로 대부분 수 밀리미터 길이 정도의 크기를 가진다. 화석기록은 에디아카라기의 최후기부터 초기 캄브리아기 말기까지 계속해서 발견된다. 형태적으로 매우 다양하며 "작은껍질동물군" 이나 "작은껍질화석"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 삼엽충 등과 같이 사람들에게 익숙한 화석들보더 더 오래된 시기의 암석에서 발견된다. 거의 모든 작은껍질화석이 빠르게 인산염암으로 덮이면서 보존되었으며 이런 보존방식이 후기 에디아카라기와 초기 캄브리아기에 국한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화석을 만들어낸 동물들은 이 시기보다 먼저 등장해 더 이후까지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수수께끼의 생물인 클라우디나와 달팽이같은 형태의 연체동물을 포함하여 이들 중 일부는 작은 유기체의 전체 골격을 이룬다. 하지만 작은껍질화석 중 많은 수는 해면동물, 연체동물, 민달팽이 비슷한 할키에리아류, 완족류, 극피동물, 그리고 절지동물의 조상과 가까운 관계였을 유조동물 비슷한 생물 등 더 큰 유기체의 껍질 조각이나 흩어진 유해에 해당한다.
작은껍질화석의 겉모습 - 그리고 광물화된 골격의 진화 - 를 설명하기 위한 초기의 시도 중 하나로 해수의 칼슘 농도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작은껍질화석 중 다수가 규산염 등 칼슘을 포함하지 않은 광물로 구성되어 있다. 최초의 작은껍질화석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하여 구멍 속으로 숨는 유기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기 때문에 작은껍질화석이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에 일어나는 진화군비경쟁의 초기 단계를 보여주는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 또 한 편으로는, 광물화된 골격을 만드는 것이 곤충처럼 유기물로만 이루어진 외골격을 만드는 것보다 더 강하고 손쉽기 때문에 진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어떻든 간에 당시 동물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광물을 이용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작은껍질화석은 크기가 작은 데다가 일부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동정 및 분류가 쉽지 않지만 해양 무척추동물의 주류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그리고 특히 캄브리아기 폭발에서 진화의 속도와 패턴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증거이다. 현생 문에 속하는 가장 오래된 생물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몸에 단단한 부분이 있는 캄브리아기 초기 유기체들의 거의 연속적인 기록을 보여준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