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름
성명으로 구성되는 이름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일본 이름은 성씨와 이름으로 구성된다. 성씨는 일본어로 묘지(일본어: 名字 또는 苗字)라고 한다. 성(姓)과 씨(氏), 자(字)등은 엄밀하게는 모두 별개의 개념인데, 오늘날의 일반인들은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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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성과 이름을 함께 가리킬 때는 흔히 '시메이'(성명) (일본어: 氏名)라는 말을 쓴다. 성이 먼저 이름이 나중인 순서는 동아시아 국가에 공통적이며 서구권에서는 쓰이지 않고, 홍콩이나 베트남 등은 한자 문화권이지만 미들 네임을 쓴다. 성명을 한자로 표기하는 공통점도 있다.
일본의 묘지에는 지명과 더불어 특수하고 자의적인 읽기가 많아, 별도의 인명, 지명읽기 사전이 존재할 정도로 복잡하다. 이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과 명함을 교환할 때 등 상대의 이름을 확인할 때, 상대의 이름을 읽기 어려울 경우, 무엇이라고 읽는지 묻는 것은 큰 실례가 아니다.
묘지는 한국어로는 성이나 성씨로 옮기지만, 약간 개념이 다르다. 일본에서도 성(姓)이나 성씨라는 말을 묘지와 동일하게 쓰는 경우가 많으나 엄밀하게는 성과 묘지가 구별된다. 특히 옛 일본에서는 동일 인물이 성과 묘지를 따로 쓰기도 하여 구별되었다. 한국, 중국, 베트남의 성은 부계 혈통을 나타내는 표지로서 아버지의 성을 자식이 이어받고, 자녀가 출가하더라도 성이 변하는 일이 없어 성은 곧 부계혈통을 나타낸다. 반면 일본의 묘지는 한 집안 또는 가문이라는 소속을 나타내나, 그 소속원이 반드시 동일 혈통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한 일본 여성의 이름은 남편의 묘지로 바뀌는데 (혼인 성씨), 이것은 그 여성이 그 집안(남편의) 소속이 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일본의 역사에서 한 인물의 성이 바뀌는 경우가 잦은 연유는 일본의 묘지가 성과 다르기 때문이다. 혼인 성씨를 따르는 서양에서는 본인이 원하면 혼전 성씨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나 일본에서는 본인이 원하더라도 혼전 성씨를 사용할 수 없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강제로 성씨를 바꾸는 것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1]
일본은 다른 한자사용국과 달리 한자의 용법에 따라 음독과 훈독의 두 가지 읽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성명에도 적용된다. 특히 묘지는 훈독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편 이름에 한하여 사용되는 특수한 훈독도 있는데, 이를 나노리라고 한다. 1자 1음을 원칙으로 하는 다른 한자문화권과 달리, 일본인의 성명은 이 때문에 표기 문자와 발음의 수가 일치하지 않는다. 즉 표기상 한자 1자로 표기되는 성씨 橘는 다치바나(たちばな)라는 4박으로 읽히고, 한자 3자인 御手洗를 미타라이(みたらい)라는 4박으로 읽는 식이다. 이름은 대개 2~3글자이며, 성과 이름을 합하면 적게는 2자에서 많게는 5~6자 이상까지 있다.
성 | 정식표기 | 읽기(히라가나) |
1음절 | 井 | い |
2음절 | 原 | はら |
3음절 | 中居 | なかい |
4음절 | 松村 | まつむら |
5음절 | 柊野 | ひいらぎの |
6음절 | 東稲葉 | ひがしいなば |
7음절 | 上高垣内 | うえたかがいと |
8음절 | 清瀬義三郎 | きよせぎさぶろう |
일본성은 대개 새김으로 읽히는 한자 표기이나 히라가나, 가타카나 등의 문자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상용한자 이외의 벽자가 들어간 성은 벽자 부분을 가나로 바꿔쓰는 경우도 있다.
- 江ノ本(에노모토),市ケ谷(이치가야),屼の下(하게노시타),甘サ(아마사)
- 草彅→草なぎ
한국이나 중국과 다르게 일본은 여자가 결혼으로 성을 바꾸는 것 외에도 양자·데릴사위·가업 세습 등 이런저런 이유로 성을 바꾸는 것이 예사로운 사회이다. 예컨대 일본 수상을 지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와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는 성은 각각 기시(岸)·사토(佐藤)로 갈려 있어도 엄연한 친형제간이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