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지진
여러 지진이 연동해서 한꺼번에 일어나는 지진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연동형 지진(일본어: 連動型地震 れんどうがたじしん[*], 영어: Interlocking earthquake)이란, 판 경계간 지진(해구형 지진)이나 판 내부 지진이 여러 개로 연동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연동 관계에 있는 여러 지진은 동시에, 혹은 짧은 시간 간격을 두고 일어난다. 시간 간격을 두고 연동적으로 일어나는 경우에도 광의적 의미의 "연동형지진"이라 할 수 있다.[1][2] 또한, 이러한 연동 관계에 있는 연동형지진은 일반적인 지진 주기보다 더 짧은 시간 차이로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3] 역으로 연동형지진 전체적인 지진 간격은 다른 일반적인 해구형지진의 간격보다 더 길다.[4] 일본의 대표적인 연동형지진으로 도카이·도난카이·난카이 지진이 있다.
판 경계간 지진은 매우 넓은 진원지를 가진 초거대지진으로 일어날 수 있는데, 해구의 개별 세그먼트에 일어나는 고유지진이 때로는 여러 세그먼트에 걸쳐 동시에 연동하여 매우 큰 단층파괴가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5] 또한 해구형지진이나 활단층형 지진 등 종류에 관계없이 지진은 단층의 높이 차이와 그 파괴가 가장 큰 연관성을 가진다는 가설에서는 연동형지진은 단층파괴가 고유진원지에 멈추지 않고 여러 고유지진의 진원지로 퍼지는 경우를 의미한다.[6][7] T. 레이 및 가나모리 히로오 교수는 세계의 여러 섭입대를 4종류로 구분하면서 애스패리티의 위치 분포 차이에 따라 연동형지진이 일어나기 쉬운 곳과 어려운 곳이 나눠진다는 애스페리티 모델을 처음으로 발표하였다.[8] 하지만 연동형지진 중에서는 일정한 속도로 침강하는 고착지역에서 애스페리티 파괴가 일어난다는 모델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의 경우 본진이나 전진 전에 단층 침강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본진 이후에야 침강 현상이 다시 시작되는 등 간헐적인 침강 불균형 현상이 있었다.[9]
여러 지진이 거의 연속해서 일어나는 연동형지진은 단층 파괴도 연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진 규모도 거대한 경우가 많다. 또한 거의 동시에 일어난 연동형지진은 인접한 진원지를 따라 단층 파괴가 일어나고[10] 연동 관계에 있는 지진은 시간 차이가 있더라고 진원지가 거의 잇달아 붙어있거나 중복되는 영역이 있는 경우가 많다.[3]
연동형지진은 여러 해역의 단층이 동시에 움직이거나, 서로 근접하거나 붙어 있는 단층이 시간 간격을 두며 단층파괴가 커져 잇달아 일어나는 연동된 지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진의 진원지에서 떨어졌지만 본진이 다른 단층을 건들어 일어나는 유발지진과는 구분해야 한다.[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