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역사
역사를 통틀어 에스토니아의 사건과 사람들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에스토니아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만년 전 선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에 에스토니아 지역에 인간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8,500년경의 후기 빙하기였으며, 고대 에스토니아인들은 자연신을 숭배하는 신앙을 지니고 있었다.[1] 중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13세기부터는 독일계 북방 십자군이 에스토니아를 정복하고 나라를 세웠으며, 처음으로 기독교가 전파되었다. 이후 에스토니아는 동서방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노려 북유럽 강국들이 각축을 벌이는 무대가 되었으며,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러시아, 독일의 지배를 차례대로 거쳤다.[2]
1227년 덴마크인과 독일인의 침공 이래, 북으로는 덴마크 왕국, 남으로는 리보니아 기사단이라 하는 독일 기사단국의 자치령과, 신성로마제국 가맹국인 발트 독일인들의 기독교 국가들이 에스토니아를 지배하였다. 이후 1418년부터 1562년까지 리보니아 연합이 에스토니아 전역을 지배하였으며, 16세기 말 리보니아 전쟁 (1558년~1583년)을 거쳐 스웨덴 제국의 영토가 되었다. 1721년 대북방전쟁에서 패한 스웨덴 제국은 에스토니아를 러시아 제국에 할양하였고, 관할현이 설치되었다. 다만 이 시기에도 발트 독일인들은 자치권을 누렸으며, 행정과 교육 현장에서 독일어가 사용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18세기 말부터는 에스토니아의 전통과 고대 문화를 동경하는 에스토필 계몽기를 거쳐, 19세기 초에 이르러 에스토니아 민족정신이 각성되기 시작하였다. 1917년 러시아 혁명과 이듬해 제1차 세계 대전의 종전 직후인 1918년 2월 에스토니아는 러시아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이후 시작된 에스토니아 독립전쟁 (1918년~1920년)은 신생 독립국인 에스토니아로 하여금 동으로는 볼셰비키 러시아에 맞서고, 남으로는 발트 독일인들의 군사조직과 맞서 싸워야 하는 두가지 고난을 겪게 만들었다. 1920년 2월 타르투 평화조약의 체결로 에스토니아는 독립전쟁 승리와 영구한 독립자주권을 인정받았다.
1939년 독소 불가침 조약이 체결되고 이듬해 1940년 소련은 에스토니아를 점령하여 강제 합병하였다.[lower-alpha 1]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의 전개 과정에서 나치 독일이 바르바로사 작전을 개시하에 따라 1941년 에스토니아 지역을 점령하였으나, 1944년 소련이 재점령하였다. 이후 에스토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란 이름으로 소련의 한 공화국으로 있었던 에스토니아는 1991년 소련 해체와 더불어 주권을 되찾았으며, 2004년 유럽 연합과 나토에 가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