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은어
LGBT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속어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성소수자 은어(性少數者隱語)는 성소수자들이 쓰는 은어를 말한다. 성소수자 은어는 성소수자 공동체의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과 스스로를 동일시할 수 있는 매개이며, 다른 LGBT 사람에게 간결하고 빠르게 말할 수 있는 암호이기도 하다. 한국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권에서 사용하며, 특히 영어와 일본어는 1900년대 초반부터 쓰이기 시작했다.[1][2]
성소수자 은어는 소도미법과 동성애 범죄화에 따른 위협 때문에 비밀 언어로 이루어지며, LGBT 공동체가 타인에게 성적 지향을 드러내지 않고 공공연히 서로와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이다.[2][3][4]
대학교에서 동성애 연구가 등장하면서 성소수자 은어를 주제로 한 학술 연구도 언어 인류학 학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5]
일반적인 은어, 속어와 마찬가지로 LGBT 은어의 수명 또한 짧다. 한 세대에서 사용하던 용어가 다음 세대에서는 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1970년대 대한민국의 레즈비언 공동체에서는 남성적인 사람은 "바지씨", 여성적인 사람은 "치마씨"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오늘날에는 영어 표현인 "부치"(butch)와 "팸"(femme)을 사용한다.[6] 또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영국에서 쓰이던 용어 "코티지"(cottage)와 미국에서 쓰이던 용어 "티룸"(tearoom)은 성교를 하기 위한 공중 화장실을 뜻하는 단어로 쓰였으나, 1999년에 와서는 LGBT 공동체 구성원이 그 의미를 모르는 단어가 되었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