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 파괴 운동
8-9세기 동방 기독교에서 성화상 공경이 금지되고 성상을 파괴한 운동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성상파괴운동(聖像破壞運動) 또는 이콘파괴운동(영어: iconoclasm)은 8-9세기 동방 기독교에서 성화상(이콘) 공경이 금지되고 성상을 파괴한 운동이다.
726년, 황제 레오 3세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대궁전 입구인 칼케에 장식된 그리스도의 대형 황금 성화를 파괴하였다. 칼케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자상 중요한 건물 중 하나이자 황제의 상징적 건물이었고, '칼케의 그리스도'라 불렸던 성화 역시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중요한 종교적 상징물이었기 때문에, 이를 성문에서 제거해버렸다는 사실은 비잔티움 역사상 매우 이례적이고도 충격적인 것이었다. 레오 3세는 신민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성화상금지령'을 공식적으로 선포하였고, 대대적인 성화상 파괴가 제국의 전역에서 시행되었다. 이는 성화상을 제거하는 데만 국한되지 않고 성인의 유해를 파괴하거나 소각하는 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었고, 수도원 탄압으로 이어졌다.[1]
레온 3세가 반포한 성상 금지령은 동로마 제국을 양분시켜 내전을 초래했고, 로마 교황청이 이를 비난하고 성상 파괴 논쟁이 심각하게 일어났다.
레온 3세가 이 시기에 성상 금지령을 발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성상에 대한 공경이 부활한 후 성상 파괴파의 저작 등은 이단 문서라는 이유로 파괴되어 현대에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레온 3세 이전부터 성상 공경에 대한 의문과 비판은 꾸준했으므로 특별한 게 아닐 수도 있다. 그 밖의 몇 가지 요인으로 화산 분화 등과 같은 천재지변, 우상을 부정하는 이슬람교의 비판 등을 들 수 있다.
어쨌든 이 운동은 동로마 황제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로마 교황에게 좋은 명분을 제공했다. 여기에 정치적, 문화적 요인까지 겹쳐 결국 동서 교회의 분열, 즉 기독교가 동방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으로 갈라서는 최초의 교회 분열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