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세이스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브리세이스(고대 그리스어: Βρισηΐς)는 그리스 신화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진영에 포로가 된 여성이다. 리르넷소스 출신 왕녀로, 그리스 최고 영웅 아킬레스가 사랑한 미녀다.
아킬레스가 트로이 주변 23개 도시국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리르넷소스에서 그녀를 직접 선택해 총애하는 포로로 그리스군 진영으로 데리고 왔다고 한다.
일리어드에서는 브리세이스가 리르넷소스의 왕 미네스의 아내로, 아킬레스가 전투에서 미네스를 죽인 후 왕비인 그녀를포로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리어드 외에 트로이 전쟁을 다룬 다른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시 대부분이나 고대 그리스 구전에 의하면, 브리세이스는 리르넷소스의 왕비가 아니라 미혼의 공주라 한다. 리르넷소스의 왕의 이름은브리세우스(Bryseus)로, 사제를 겸하고 있으며 브리세이스는 그의 딸이라는 것이다.
또 일리어드에서 아킬레스가 죽였다고 나오는 리르넷소스의 미네스와 에피스트로포스는 그녀의 두 오빠라 한다. 그녀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다.
브리세우스가 리르넷소스의 왕이 아니라 페다소스의 왕이라는 버전도 있으며, 브리세이스는 히포다메이아로 불리기도 한다.
어느 버전이든 브리세이스는 트로이 전쟁 중 그리스군이 트로이 주변 동맹국들부터 정벌하는 과정에 아킬레스가 함락시킨 나라의 왕실 출신 포로로, 그리스군이 아킬레스의 눈부신 전공을 기려 <명예의 상>으로 선사한 미녀란 점은 거의 일치한다.
일리어드에서 아킬레스는 브리세이스를 '내 영혼 깊숙한 곳으로부터 사랑하는 아내와 같은 여성' 이라고 칭하며, 그녀를 아가멤논에게 빼앗기자 분노해 전쟁에 참여를 거부한다. 아킬레스의 가장 가까운 벗 파트로클로스가 전사한 후 브리세이스는 아킬레스의 막사로 돌아온다. 그녀는 파트로클로스가 생전에 전쟁이 끝나면 함께 프티아(아킬레스의 조국)으로 돌아가서, 미르미돈군의 축복 속에 아킬레스와 결혼식을 올리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늘 친절하게 위로해주었다며 시신 위에 엎드려 슬피 운다.
호메로스 및 트로이전쟁을 다룬 여러 고대 시인에 의하면 브리세이스는 '황금의 아프로디테와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한다. 또 브리세이스는'순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신성한 피조물'이라고 묘사되기도 한다.
그녀의 용모는 대체로 짙은 금발 곱슬머리에 새하얀 피부, 커다란 눈과 아름다운 볼을 지닌 키가 크고 기품있는 미녀로 그려지는데, 이는 지금까지 발굴된 브리세이스의 모습이 그려진 고대 유물 중 가장 오래되고 선명한 칼라 모자이크 벽화인 폼페이 유적의 묘사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