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키리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반신반인의 여전사들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발키리(고대 노르드어: valkyrja, 독일어: Walküre 발퀴레[valkyːrә][*], 영어: valkyrie 밸키어리[vælkɪəri][*])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반신반인의 여전사들이다. 복수형은 발키류르(고대 노르드어: valkyrjur)다. 노르드어 “발키리아”는 “살해당할 자를 선택하는 자”라는 뜻으로, 이들은 전쟁터에서 죽을 이와 살아남을 이를 결정하는 존재들이다. 죽음을 선택받은 이들 중 절반은 여신 프레이야의 폴크방으로 가고, 나머지 절반은 발키류르의 인도에 따라 오딘의 발홀로 간다. 발홀로 간 죽은 전사들은 에인헤랴르가 된다.[1] 에인헤랴르들은 라그나로크를 대비하여 전쟁을 연습하는데, 그들이 도중에 쉴 때면 발키류르가 그들에게 봉밀주를 대접한다. 발키류르는 신화의 영웅들을 비롯한 여러 필멸자들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며, 일부 발키류르는 인간 왕실의 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도래까마귀를 동반해서 다닌다고 하며, 고니나 말과도 관계가 있다.
발키류르가 언급되는 1차 출전들은 13세기에 그 이전부터 전해지던 시가들을 모은 《고 에다》와, 13세기 사람 스노리 스투를루손이 쓴 《신 에다》 및 《헤임스크링글라》, 《냘의 사가》, 여러 아이슬란드 사가들이 있다. 스칼드 시가 및 각종 마법 주문, 룬 명문들에도 널리 등장한다.
"발키리아"와 어원을 공유하는 고대 영어 낱말은 "웰키르게"(wælcyrge), "웰키리에(wælcyrie)이며, 여러 고대 영어 필사본들에서 그 표현이 확인된다. 이것이 잉글랜드가 노르드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앵글로색슨과 노르드의 공통 조상인 고대 게르만에서부터 전해지는 전통에 의한 것인지에 관한 학술적 탐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발키류르와 노르니르, 디시르, 볼바, 스캴드메르 등과의 관계도 연구 주젯거리이다. 스칸디나비아 곳곳에서는 발키류르를 묘사한 것으로 생각되는 부적들이 출토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 발키리아는 각종 미술, 음악, 게임 및 문학의 소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