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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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얀마의 인권은 미얀마 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쫒아내고 철권통치를 자행하면서 가히 세계 최악의 인권 수준을 달리고 있다. 휴먼 라이츠 워치, 국제앰네스티[1] 등의 수많은 국제 인권단체들이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 참상들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2011년 프리덤 하우스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군정이 현재 모든 종류의 인권을 크게 침해하고 있으며,[2] 총 2,100여 명에 달하는 정치범들이 감옥에 강제수감되어 있고 개중에는 심지어 미얀마의 자유진영에 해당하는 민족민주연맹(NLD)에 가입된 인사들 429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2013년 7월 기준으로는 정치범 수용자 지원자 협회에서 대략 100여 명 정도에 달하는 정치범들이 현재 미얀마 감옥에 수감되었다 밝혔다. 다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확률이 높다.
2012년 11월 9일, 미국의 사만다 파워 대통령 인권 특별비서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 방문에 앞서 백악관 블로그에 "어린 아이들과 여성들을 포함해 수많은 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사전에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유엔 총회는 군정에게 끊임없이 미얀마인들에게 기본적인 인권과 기초 권리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2009년 11월에는 '현재 미얀마에서 자행되는 모든 종류의 인권과 기본권에 대한 조직적인 탄압에 대한 규탄안'을 발의했을 정도였다.[3]
강제노역, 인신매매, 아동 노동은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며[4] 심지어 군정 차원에서 시민 통제를 위하여 성적 고문이나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도 폭로되었다. 이에 의하면 군사 정부가 대규모, 그리고 조직적으로 시민들에 대한 강간을 일삼고 있으며, 무려 2012년까지만 해도 군사 기지 내에 성노예를 부리는 등 극악한 성착취 범죄가 만연했다고 한다.[5] 2017년 3월, UNHRC에서는 미얀마 내의 인권 침해 실태를 명확히 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주요 임무는 가해자 책임과 희생자 정의 보장 면에 있어 군사력 및 보안력 그리고 각종 남용들에 의하여 근래의 인권침해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사실 및 전후 상황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Fact Finding Mission', 즉 FFM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조사 촉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정은 FFM 프로젝트에 공조하지 않았다. 미얀마 정부는 미얀마 인권문제에 있어 유엔특별보고관의 활동을 허가하지 않았을 뿐더러 FFM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6] 미얀마 군정의 탄압 속에서 이루어진 FFM 프로젝트 결과, 미얀마 군부가 인도(人道)에 반하는 죄, 전쟁 범죄, 집단학살 등의 범죄 수사 및 기소 가능성을 규정하는 국제법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FFM이 미얀마 군부가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미얀마 정부는 오히려 FFM의 작업이 무책임하고 비건설적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2019년에 유엔의 미얀마 상임대표 우 캬우 모 툰 대사는 제네바에서 열린 인권위원회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유엔과 함께 싸워온 미얀마의 국민들이, 점점 주관적으로 변해가는 유엔의 태도에 대하여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7] 유엔에 대한 항의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