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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소니아(학명: Dickinsonia)는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선캄브리아대 에디아카라기 후반에 나타났다 멸종한 동물의 한 속이다. 에디아카라 생물군에서 발견된 구성원 중 하나이다. 디킨소니아는 좌우대칭의 길게 늘어진 타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디에 속한 분류군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성장 단계를 볼 때에 좌우대칭동물의 초기 분기군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았으나[1] 다른 가설도 제시된 상태이다.[2][3][4] 디킨소니아는 에디아카라기 후기 (선캄브리아대 후반)에 나타났다.[5] 디킨소니아의 화석표본에서 나온 콜레스테롤 분자의 발견은 디킨소니아가 '동물'임을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된다.[6] 그러나 이 결론은 아직 오리무중에 있다.[7]
디킨소니아의 화석표본은 사암 층에 그대로 찍힌 채 인상화석(흔적화석)으로만 알려져 있다. 모식표본은 몸 길이가 수 mm에서 최대 1.4m에 이르기도 한다. 일부는 몸 두께가 1mm에서 수 mm에 이르기도 한다.[8] 디킨소니아는 그 모습이 좌우대칭에 체절화되고 동그랗거나 타원형, 또는 몸의 한 끝으로 약간 확장되어 있는 모습이다(달걀형). 갈빗대 모양의 마디는 끝이 넓은 부분과 좁은 부분을 향해 방사 형태로 기울어진 형세를 띠고 있으며 마디의 넓이와 길이는 화석의 넓은 끝 부분으로 갈수록 증가한다.[9][10] 몸체는 정중앙의 능선부나 홈으로 인해 둘로 쪼개지며,[9][10][11] 한 쪽 끝의 쌍이 맞지 않은 마디를 제외하면 '최전면부'(anterior most unit)라 불리는 부위가 디킨소니아의 앞부분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11]
동위절(isomer)로도 불리는 이 마디들은 미끄럼반사에 따라 제각기 상쇄하는 식으로 나열되어 있는지[9][10][12][13], 아니면 마디가 중심부는 대칭이어서 진정한 좌우대칭인 것인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화석에서 보이는 포개진 마디들은 화석 뒤틀림으로 인한 결과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11][14] 마디 또는 동위절의 갯수는 작은 개체의 경우 12쌍부터 시작해서 호주의 화석 표본의 경우 74쌍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14]
디킨소니아의 몸체는 자루 같았을 것으로 보이며 외피가 저항성이 있으나 비광물질로 구성되어 있었을 것이다.[13] 러시아의 일부 표본은 가지가 뻗어 있는 내부 구조의 존재를 보인다.[15][13] 혹자는 디킨소니아의 바닥면에는 보송보송한 섬모가 뒤덮고 있었으며 주름 형태의 주머니 구조도 달려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13]
디킨소니아는 짝이 맞지 않는 최전면부의 반대편 끝에서 새로운 마디 또는 동위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11][16] 디킨소니아는 아마 불분명한 성장을 했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화석 기록이 최대 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마디의 형성이 이후의 전체적인 성장을 느리게 했을 것이라 보는 의견이 있다.[17] 러시아에서 발견된 변형된 형태의 디킨소니아 화석은 이들이 생전에 피해를 입었을 시 손상된 부위 등을 재생성시킬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16]
디킨소니아는 바닥면에 나 있는 구조물을 사용하여 해저 바닥에서 자라나는 미생물막을 섭식하며 살아 간 움직일 수 있는 해양성 유기체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먹이 섭취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디킨소니아 모양의 인상화석은 때때로 이러한 습성을 보여주는 것이 연이어서 발견되는 것으로 관찰된다.[13] 이러한 인상화석들은 에피바이온(Epibaion)속의 것으로 인정받았다.[12][18][19] 2022년 연구에서는 디킨소니아는 점액을 사용하여 해저에 잠시동안 달라붙어 있었을지 모른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얕은 수서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20]
디킨소니아는 전관절동물문 또는 디킨소니아형류의 일부로 분류받았다.[13] 전관절동물문은 스프리기나, 요르기아, 안디바, 그리고 케팔로네가 같은 형태가 비슷한 많은 수의 유기체들로 구성한다. 이들은 동일한 체절화된 관절구를 공유한다.[21] 란게오모르프 같은 에디아카라 생물군의 다른 구성원을 포함한 여타 유기체로의 전관절동물에 대한 관련성은 오랫동안 논쟁 가운데에 있었다.[6] 대부분의 에디아카라기 유기체들은 서로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오랫동안 가설로 제시한 것이었는데, 이를 벤도바이온타(Vendobionta)라는 하나의 분류군으로 묶었다.[3] 하지만 저자들은 최근에 이 분류군 전체를 다계통군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6] 그레고리 리톨랙(Gregory Retallack)은 디킨소니아의 화석과 다른 에디아카라 생물군의 화석을 육상 환경에 적응해 자라 난 지의류로 해석하기도 하였다.[22] 하지만 이것은 다른 저자로 인해 완전히 부정당했는데, 그는 해양 퇴적환경이 이용 환경에 더욱 적합하다고 주장했다.[23][6][24] 다른 가설은 아돌프 자일라허(Adolf Seilacher)가 내놓은 것으로서, 거대한 원생생물으로 보고 있는 시각이었다.[25] 대부분 현대에 이른 연구에서는 디킨소니아와 다른 전관절동물이 진정후생동물에 속할 가능성이 있는 동물인 것으로 본다.[17][11][13] 러시아 표본에 대한 화학 연구에서는 이들 디킨소니아가 콜레스테롤이 풍부함을 밝혀냈는데, 콜레스테롤은 동물에게서만 생산되는 것이기에 따라서 동물과 관련성이 높다는 설을 지지해준다.[6] 하지만 이러한 결과물은 다른 저자들에게 의문을 남겼는데, 이들은 콜레스테롤 분자와 디킨소니아 화석 간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7] 동물계 내에서 수많은 관련 가설이 제시되었는데, 보통은 란게오모르프와 함께 분기군을 형성하는 초기 진정후생동물에서[26] 판형동물로도 포함시켰다.[27] 자포동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28] 많은 윤구자들이 좌우대칭동물과의 밀접성을 제시했는데, 이는 전관절동물의 구조가 좌우대칭 또는 좌우대칭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 것에 기반한다.[13][1] 하지만 전관절동물은 좌우대칭동물의 왕관군의 구성원으로서는 포함되지 않는 듯하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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