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운부군옥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은 조선 선조 때의 학자 권문해(權文海)가 편찬한 백과사전이다. 총 20권 20책으로 원나라 음시부(陰時夫)가 지은 《운부군옥》의 체제를 본떠 만들었다. '운부군옥'이란 여러 가지 항목을 한자음의 높낮이에 따라 분류했다는 뜻으로, 우리 나라와 중국의 문헌 약 190종 가운데 우리 나라에 관련된 주요 내용들을 단군부터 선조 때까지를 다룬 내용들을 가려 뽑았다. 선조 22년(1589년)에 완성되었지만 임진왜란으로 펴내지 못하고, 후손 권진락(權進洛)이 순조 12년(1812년)에야 간행하기 시작해 헌종 2년(1836년)에야 완간했다. 지금은 소실되고 없는 임진왜란 이전의 책들을 망라하여 사료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16세기 한글의 모습을 알 수 있어 국어학에서도 중요하게 쓰인다. 최근 남명학연구소 경상한문학연구회 주도로 2007년에 총 20권으로 완간되었다.
권문해는 '신라의 기록에는 신선이 놀던 기록이 많다. 이런 괴이한 것을 말하는 이들을 경계하기 위해 그 이름을 밝힌다.'는 이유를 대며 신선이 놀던 곳들의 이름을 적어둔다거나, 참람되게 중국의 연호가 아닌 독자적인 연호를 쓴 것을 경계한다는 이유로 신라와 고려의 연호들을 다 적어두었다. 이는 그가 우리의 것을 기록하면서 중국을 존중하는 사대부의 문화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묘안을 낸 것이다. 이것은 권문해가 주체적인 의식을 가지면서도 유교국가 안에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향은 조선 후기 내내 이어져서, 박지원이 열하일기와 같은 책을 쓸 때도 이어진 태도였고 이후 박지원과 북학파의 글들은 문체반정에 걸리게 된다.
권문해가 대동운부군옥을 쓰면서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기준은 아래와 같다.[1]
Seamless Wikipedia browsing. On steroids.
Every time you click a link to Wikipedia, Wiktionary or Wikiquote in your browser's search results, it will show the modern Wikiwand interface.
Wikiwand extension is a five stars, simple, with minimum permission required to keep your browsing private, safe and transpa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