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카세트
아날로그 음성의 기록 수단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콤팩트 카세트, 콤팩트 오디오 카세트 또는 카세트 테이프(영어: Compact Cassette, Compact Audio Cassette, Musicassette 또는 MC, audio cassette, cassette tape)는 오디오 기기에 사용하기 위한 자기 기록 테이프의 표준 규격이다. 콤팩트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주로 음성 신호가 자기력을 통해 변환되어 테이프에 기록되는 원리를 이용한 교류 바이어스법이 사용된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대중적으로 사용되었던 음성 저장매체 중 하나이다.
1962년 필립스는 콤팩트 카세트를 개발하며 다른 회사 제품과의 호환성을 위해 이 기술을 공개했다. 보통 사용되는 콤팩트 카세트는 테이프와 테이프를 감은 릴이 케이스에 같이 들어가 있었다. 이전 방식보다 편리했기 때문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 초창기에는 성능이 좋지 않아 회의 녹취록 같은 업무용으로 기업에서만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자성체 및 기기 장치의 개선 등과 같은 노력을 통해 1970년대에 가서야 일반인들 사이에서 많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음반 발매용이나 음악 녹음용으로 적합한 수준으로 음질이 향상되었다.
녹음하기 쉽다는 이유로 많이 보급되었던 콤팩트 카세트는 녹음 장치 및 상태에 음질이 많이 달라지고,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1980년대 CD 플레이어가 개발되면서 점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면당하기 시작했지만, 적어도 MP3 플레이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많이 사용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카세트 녹음기를 대체할 만한 대중적인 녹음매체가 없었기 때문이다(MD, DAT 레코더는 대중화 되기에는 상당히 고가였다). 1990년대 카세트 플레이어(영어: cassette deck)의 소형화 추세와 꾸준한 개발, 기술의 발달로 콤팩트 테이프 재생기의 재생 시간이 더욱 늘어났다 (예를 들면 초창기 워크맨은 재생시간이 10시간도 안되었지만, 1990년대 중후반 이후에 나온 것은 50시간을 뛰어넘는다). 이후로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의 출시로 인하여 음반용 콤팩트 카세트의 생산량은 다소 줄어들었고, 음반용 CD의 생산량은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조작이 쉬우며 가격이 싸고 녹음을 할 수 있는 레코딩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CD가 단시간에 카세트 테이프를 대체하지는 못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대한민국, 베트남, 필리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에서는 카세트 테이프가 오직 어학 공부, 고속도로 휴게소, 지하상가 등에 있는 음반 등의 용도로 그럭저럭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로 어학 교재의 듣기용 자료 부속 CD나 인터넷을 통한 MP3 파일이 카세트 테이프를 대체하여, 일부 교재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속 카세트 교재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추세 때문에 세계 카세트 테이프 주요 제작업체였던 SKM(과거 SK 계열사, 구(舊) 선경매그네틱)이 2012년 말에 폐업되었고 공테이프 중 고급형인 크롬테이프, 메탈테이프는 이미 단종되어 현재 어학용 공테이프만 남은 상태다. 게다가 일본 소니의 카세트 워크맨은 2010년에 단종되었으며, 소니의 '어학용 찍찍이'로 널리 알려진 TCM 시리즈는 2013년 1월 1일 자로 생산이 종료되었다. 현재 카세트는 구형 카 오디오로 재생하여 듣는 경음악으로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제이에스 컴퍼니"라는 회사에서 공테이프 완제품을 단독 생산 중이며, 대한민국 내에서 시판되는 카세트 음반과 기타 사용처에 공급 중이다.